무엇이 변한 걸까?
나는 얼마나 더 나아졌을까?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면,
영겁회귀를 이야기했던 니체가 떠오르고
결국엔 두려워진다.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있을까봐.
세상은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또 다른 한편에 무게를 실어줘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은 지나치게 우편향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저는 좌편향으로 기울고자 했습니다.
세상의 지식은 지나치게 '제1세계'중심이라 생각했고,
결국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제3세계'에 추를 올려놓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여전히 저는 우편향의 세계가 내 안에 심어준
안정과 지속이라는 명제를 통해서
반대편의 세계를 봤고,
그러다보니 반대편의 세계는
역동적이고 변화하는 것으로만 보였습니다.
또한
'제1세계'의 세계 지식이 심어준
경제발전과 정치적 선진화라는 잘 보이지도 않는 실체를 통해서
'제3세계'의 저발전과 정치적 후진을 걱정할 뿐이었습니다.
물에 빠진 채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요.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선
뭍에 나와야 합니다.
바로 이런 기분입니다.
나름 힘들고 고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결국 논문을 완성하고,
석사학위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일단 학업이라는 제 인생의 1막은 막을 내리고,
내 펜과 글을 통해 세상을 만나는 것이 아닌
직접 세상과 맞대면 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제 학업에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주신 가족들.
그리고 기로에 선 순간마다
할 수 있다는 힘을 불어넣어준 많은 친구들.
그리고 지금 제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까지.
모두들 고맙습니다.
이제 학생이 아닌 사회인으로
만나뵙겠습니다.
곧.